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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창문저편의 무지개

프리크리

by 윙혼 2011. 1. 17.

마미미, 마오타, 하루코





아는 놈이 권하길래 멋도 모르고 봤다가 황당해 하던 기억이 나는 애니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오래도록 기억이 남아서 다시금 찾게되는 그런 애니이다.


스쿠터와 야구방망이 그리고 일랙기타를 멋지게 다루는 하루하라 하루코, 형의 여자친구이자 왕따이며 담배피는 여고생 사메지마 마미미. 그리고 절대 정상인 주인공 난바오 마오타. 마미미는 형의 여친이지만 형은 외국으로 떠나고 형대신 관심대상이 된 주인공과 주인공이 좋아하게 되는 하루코. 이 셋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기간의 남자아이들은 자신의 우상을 가지거나 자신의 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게 된다. 일명 브라더 콤플렉스. 주인공인 마오타는 야구를 잘해서 미국으로 유학간 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것 때문인지 형의 여자친구였던 마미미에게 형의 여자친구 이상인 여성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마미미는 남자친구의 동생으로서 돌봐줘야 할 대상으로서 마오타를 바라보지만 이때 나타난 의문의 하루코가 나타난다. 얼핏보기에 마미미와 하루코는 성격이 정 반대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마미미와 털털하고 할말 다하고 사는 하루코.


나는 이것을 어린시각에서 좋아하던 여성이 가지고 있던 상반된 이미지를 동일인물이 아닌 다른 인격으로 나누어 생각하면서 표현 된 것이지 실질적으로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내성적이라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마미미는 담배를 피우며 외로움을 달랜다. 학교 밖에서는 그런 자신이 싫어 스쿠터와 야구방망이, 일렉기타를 다루며 쾌활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 등장한 하루코가 마오타의 집에서 숙박하게 되는 것과 각성을 통해 힘을 컨트롤 하면서 형을 넘어섰다는 자신감에 마미미에게 남자로 봐줄것을 주장하지만 거절당하고 하루코와 외박을 하는 장면. 마지막에 마미미는 사진을 위해 하루코는 힘을 쫓아 마오타의 곁을 떠나는 장면들을 보면서 학교와 밖에서 상반된 이미지로 살아가는 비행소녀를 이해하지 못해서 다른 인물로 바라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끝에서 마오타는 중학교로 진학하고 마미미와 하루코는 자신의 이상을 찾아 마을을 떠남으로서 마오타의 유년성장기가 끝난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참 마미미와 하루코가 떠나기 전에 마오타가 사용하던 힘이 어디론가로 날아가는 것은 마오타의 브라더 콤플렉스가 끝나는 것을 상징하고 하루코가 그것을 쫓아가는 것은 결국 마오타의 형을 찾아간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유년시절 성장기를 형이상학적으로 풀어낸 작품. 그것이 프리크리라 생각하고 명작 반열에 들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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