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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을 찾아서/이름없는 별 하나

당당한 우파이고 싶다

by 윙혼 2017. 5. 2.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당하지 못한 우파였다는 점이라 생각해. 우파의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입장도 재대로 밝히지 못하고 인사 청문회 때 5.16이 쿠데타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우파인 것이 죄인인 양 행새해 왔었어. 실리를 위해서 라면 이념은 타협하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이념은 좌파의 전유물이 되었고 우파는 사상 전쟁에서 처절한 패배를 맛보아야만 했었어

그 결과 전교조는 어린 학생들의 정신을 마음대로 오염 시키고 대학가는 패션좌파들로 넘쳐 나며 국민들은 좌파 성향의 반정부 시위를 축제로 여기는 지경에 이르렀지.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가 당당한 우파를 만들겠다는 말을 했을 때 이제야 우파도 본격적인 사상 전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구나 생각하고 반미친북 정권을 막으면 희망이 보일 거라 생각했었어.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일들을 벌였던 사람들을 영입을 해서라도 대선을 이기려는 것을 보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어

당당한 우파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더라도 당당한 우파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이기더라도 부끄러운 우파가 될 수 밖에 없어. 여태껏 실리를 위해 비굴했던 우파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거라고. 사상의 순혈주의를 외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지나친 거야. 이대로 라면 대선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바로 잡으려 하면 내부에서 잡음이 생기기 때문에 흐지부지 될 수 밖에 없을 거야

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북핵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라 생각했고 북핵사태가 조금 더 급박한 문제이니 이것부터 해결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풀어 나가면 된다는 생각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것이지 북핵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라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는 흐지부지 넘어가도 좋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그런데 이번 자유한국당의 바른정당 탈당 의원 영입은 북핵사태 해결을 위해서 라면 탄핵 사태는 흐지부지 넘기겠다는 말 밖에는 안되는 거잖아

이럴 거면 이번 대선 좌파에게 그냥 줘 버리고 좌파들이 마음대로 하게 놔둬서 나라 꼴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답일 거라 생각해. 그 상태에서 건전한 우파를 재건해서 국가를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 깔끔할 거야. 이번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우파가 현실과 타협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거야. 지금 상태라면 우파는 승리해도 당당하지 못해

나도 웬만하면 지지하는 사람을 쉽게 바꾸는 편은 아닌데 이번 대선은 본의 아니게 계속 지지하는 사람이 바뀌게 되네. 정말 이번 바른정당 탈당의원 영입은 최악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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